'미아리 텍사스촌'에 복합주거단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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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희기자] 성매매업소가 밀집했던 서울 성북구의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역세권 복합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별도조합형 결합개발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해 성북구 성북동 일대 성북2 정비구역과 하월곡동 일대 신월곡1구역을 각각 한옥마을과 역세권 복합주거단지로 개발한다고 26일 밝혔다.

별도조합형 결합개발방식은 2개 이상의 서로 떨어진 정비구역을 단일구역으로 지정하되 사업은 각 조합에서 별도로 추진토록 하는 방식이다.

'미아리 텍사스촌'이 있는 신월곡1구역은 약 42만㎡에 주거, 업무, 숙박, 판매 등 다양한 용도의 건물이 들어선다. 특히 길음역 주변에는 숙박과 업무시설을 건립해 급증하는 관광수요를 충족하고 역세권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숙박ㆍ업무시설 조성해 관광수요 흡수

또 단지 내에 새롭게 조성되는 대형 지하광장인 '선큰광장'에서 길음역으로 한 번에 가는 길을 만들어 이 구역을
길음역세권과 미아사거리 일대의 지역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 구역은 역세권임에도 최근 건설경기 불황으로 사업이 부진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또 성북2구역에는 인근 서울성곽, 만해 한용운 선생이 거주한 '심우장', 북악산도시자연공원, 구릉지 등 경관을 보호하면서 2만㎡ 부지에 50여동의 한옥마을을, 3만㎡ 부지에는 4층 이하의 테라스하우스를 약 410가구 건립할 계획이다. 입주는 2015년께 이뤄진다.

저층 주택이 밀집한 성북2구역은 주택 노후도가 93%에 이르지만 인근 문화재들로 인해 수십 년간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27일부터 30일간 주민의견을 들은 뒤 계획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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