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카터 50득점, 토론토 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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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조던 시대의 선두주자 빈스 카터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토론토 랩터스의 대승을 이끌었다.

카터는 12일(한국시간) 토론토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회전 3차전에서 자신의 통산 1경기 최다득점에 1점 모자라는 50점을 올리며 팀의 102-78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토론토는 7전4선승제의 승부에서 2승째(1패)를 올리며 한 걸음 앞서갔다.

이날 카터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호쾌한 덩크슛은 물론이고 전반에만 8개의 3점슛을 연속 성공시키는 등 3점슛도 9개나 림에 꽂았으며 어시스트 7개, 리바운드 6개, 블록슛 4개 등 공수전반에 걸쳐 맹활약, 마이클 조던이 펼쳤던 올라운드 플레이를 그대로 재현했다.

2차전에서 54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필라델피아의 간판스타 앨런 아이버슨은 이날 상대 수비의 더블팀에 고전하며 단 23점에 묶였다.

토론토는 전반에만 34점을 몰아넣은 카터의 활약으로 58-41로 여유있게 앞선 채3쿼터에 들어갔다.

궁지에 몰린 필라델피아는 전면강압수비를 펼치며 속공 기회를 노렸지만 앤토니오 데이비스(20점.14리바운드)와 크리스 차일드(16점.10어시스트)까지 공격에 가세한 토론토를 상대로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부컨퍼런스에서는 샤킬 오닐(21점.18리바운드)이 다소 부진했지만 코비 브라이언트(36점)가 꾸준한 활약을 펼쳐 새크라멘토 킹스를 103-81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3연승, 컨퍼런스 결승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정규리그 포함, 14연승의 상승세에 있는 지난 시즌 챔피언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와 오닐, 두 슈퍼스타가 나란히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도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나가 단 한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고 낙승했다. (토론토 AP=연합뉴스)

◇플레이오프 2회전 전적(12일)

토론토(2승1패) 102-78 필라델피아(1승2패)
LA 레이커스(3승) 103-81 새크라멘토(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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