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국, 아시아국가들에 시장 지속 개방 다짐

중앙일보

입력

미국은 9일 호놀룰루에서 개막된 아시아개발은행(ADB) 34차 연차총회에서 지속적인 시장 개방과 세계적인 경기침체로부터 조기 회복을 위한 노력을 주도할 것을 다짐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59개 회원국 대표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미국은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번영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시장을 계속 개방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이 ADB에 대한 공약을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활동 지역의 성장을 촉진하고, 고용을 창출하며,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ADB에 대해 최고 수준의 신용을 유지할 것을 촉구하고 '우리가 모든 다자간 개발은행들에 대해 그래왔던 것 처럼 구체적이고 예측가능한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개막연설에서 세계적인 경제회복을 위해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임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교역상대국들에게 약속했다.

오닐 장관은 '미국 경제가 둔화되긴 했지만 회복을 확신한다'면서 '생산성 증가와 노동 및 자본시장의 유연성, 낮은 인플레율 등 미국 경제의 펀더멘탈이 여전히 건전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시 행정부가 성장을 지탱하는 거시경제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 정부가 추진중인 감세안은 장기적인 성장의 요체인 경제적 효율을 자극하고 높이는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오닐 장관은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미 금융여건을 필요에 따라 완화하겠다는 결의를 과시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현재로선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 경제대국들의 경제가 모두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 이하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최근 강력한 개혁과 지속적인 경제회복 조치를 다짐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호놀룰루=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