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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영국 음악의 향연…런던올림픽 폐막

중앙일보

입력

[사진=스파이스걸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한여름밤을 뜨겁게 달궜던 2012 런던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폐막했다고 일간스포츠가 13일 보도했다.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열린 폐회식은 '영국 음악의 향연(A Symphony of British Music)'이라는 주제로 파티같은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19세기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를 시작으로 영국 음악 역사를 장식했던 음악가, 가수들이 나와 런던올림픽 폐회식을 장식했다.

브릿팝의 축제답게 스파이스걸스, 레이 데이비스, 조지 마이클, 뮤즈 등 최고의 가수들이 총출동해 올림픽 스타디움에 모인 8만 관중을 흥분하게 했다. 특히 2008년 이후 한번도 함께 무대에 오른 적이 없었던 스파이스걸스는 5년 만에 재결합해 대표곡인 워너비(Wannabe)와 스파이스 업 유얼 라이프(spice up your life)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작고한 존 레논, 프레드 머큐리가 영상을 통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나와 관중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팝 공연과 함께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나오미 캠벨, 케이트 모스 등 슈퍼모델이 참가해 패션쇼도 열렸다. 개회식과 달리 자유롭게 경기장에 입장한 선수들은 흥겨운 음악에 맞게 춤을 추고 함께 노래도 부르며 분위기를 즐겼다.

4년 뒤 여름올림픽이 열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삼바복장을 한 300명의 공연자들이 브라질 삼바 공연과 음악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공연 말미에는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가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세바스티안 코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나란히 폐막 연설로 런던올림픽의 끝을 알렸다. 이어 발레리나가 불사조를 형상화하는 공연을 펼쳤고 성화대를 이뤘던 봉이 분리된 뒤 소화되면서 런던올림픽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화려했던 개회식만큼이나 볼거리가 많았던 폐회식으로 런던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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