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펄신 선두와 2타차 공동 10위

중앙일보

입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선수 가운데 맏언니격인 펄신(34)이 캐시아일랜드챔피언십(총상금 9.80만달러) 1라운드에서 선두에2타 뒤진 공동 9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우승 후보 박세리(24.삼성전자)와 김미현(24. ⓝ016)은 각각 1오버파 71타와 이븐파 70타를 치며 중위권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6위를 차지했던 펄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어니언크리크골프장(파70.6천6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를 1개로 막고 버디 3개를 뽑아내 2언더파 68타를 쳤다.

4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선두를 이룬 로지 존스, 티나 배럿(이상 미국), 카린코크(스웨덴)에 2타 뒤진 펄신은 질 맥길(미국) 등과 공동 9위에 포진,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미현은 보기와 버디 1개씩을 주고 받아 공동 24위에 머물렀고 박세리는 버디는 4개를 잡아냈으나 그린을 놓친 홀에서 보기 5개를 범해 공동 45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장정(21.지누스)도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랐다가 후반에 보기 3개가 쏟아져 1오버파 71타로 박세리와 함께 공동 45위에 그쳤다.

그러나 김미현, 박세리, 장정은 선두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나머지 3일동안만회가 가능한 스코어.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지은(22)은 버디는 1개 뿐 5개의 보기를범하면서 4오버파 74타로 공동99위까지 밀려나 컷오프 탈락을 걱정해야할 처지가 됐다.

강수연(25)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77위, 한희원(23.휠라코리아)과 박희정(21)은 5오버파 77타로 공동 108위로 처져 역시 컷오프 통과가 위태로운 상황. 올들어 10차례 대회에서 모두 외국인에게 우승컵을 내준 미국 선수 2명이 선두에 나서자 현지 언론은 일제히 '미국의 반격이 시작됐다'며 반겼다.

그러나 투어 대회 10승의 베테랑 존스는 99년 이후 우승이 없어 하향세에 접어들었고 배럿 역시 89년 단 한번 우승을 경험해봤을 뿐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선수들이다.

오히려 미국인의 자존심을 살려줄 간판 선수로 기대를 모으던 도티 페퍼가 1오버파 71타로 박세리와 함께 공동 45위에 자리를 잡은 것이 더 위협적이라는 분석이다.

1위부터 45위까지 타수차가 5타에 지나지 않는데다 무려 57명이 선수들이 빽빽이 몰린 혼전 양상으로 우승컵의 향배는 2, 3라운드가 지나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대회 장소 어니언크리크골프장은 페어웨이가 좁아 내로라하는 장타자들은 모두 부진했고 짧지만 정확한 드라이브샷을 구사하는 선수들이 언더파 대열에 포진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로라 데이비스(영국)도 5오버파 77타로 컷오프 탈락 위기에 빠졌다.(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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