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크게 올라 7%대 육박

중앙일보

입력

국고채 금리가 크게 올라 7%대에 육박하고 있다. 우량 회사채 금리는 이미 8%대로 들어섰다.

경기회복 조짐과 물가불안으로 금리상승 기대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투신사 머니마켓펀드(MMF)로 대거 유입됐던 자금이 속속 빠져나가면서 MMF 편입 채권에 대한 환매요구가 거세지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의 중심 지표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6일 00.18포인트나 오른 6.93%을 기록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2월 중순의 연중최저치(5.00%)에 비해 두달여 만에 2%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회사채(AA-등급) 금리도 이날 0.13포인트 올라 8.17%로 역시 연중최고치를 바꿨다.

동양증권 김병철 채권운용팀장은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며 "MMF 환매로 채권 매물이 늘고 이는 다시 금리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고 말했다. MMF는 채권 등 편입 자산의 시가와 장부가가 1% 이상 차이나면 곧바로 시가평가를 적용받아 투신사들이 장부가를 기준으로 제시한 금리(5.5% 정도)를 받을 수 없게 된다.

김광기 기자 kikw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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