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정기주총 기자 취재 봉쇄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거대회사인 야후는 27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 기자들의 참석을 금지키로 했다.

이에따라 야후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기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주총 과정을 지켜봐야 하며 주주들에 대한 접근도 허용되지 않는다.

야후가 주총에 기자들의 출입을 봉쇄하는 것은 법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

그러나 야후의 결정은 기자들이 주총에 직접 참석할수 없는 투자자들을 위해 눈과귀의 역할을 한다는 전제를 부정하는 처사로 지적되고 있다.

심지어 홍보 관련 문제로 종종 골머리를 앓는 은행들과 공공기업 및 일반 회사들도 기자들의 주총 참관을 허용하고 있다. 물론 카메라와 녹음기 반입이 금지되는경우는 더러 있다.

이와관련, 뉴욕에 본사를 둔 종교 기관투자가 연합체인 `인터페이스 센터 온 코퍼레이트 리스폰서빌리티''의 다이앤 브래처 대변인은 "주총에 언론의 접근이 금지됐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발데스 기름 유출사건 당시 엑슨사의비열한 처사를 기억한다"면서 "그러나 엑슨측도 기자들의 접근을 막지는 않았다"고지적했다.

니키 두건 야후 대변인은 야후가 공공의 회사로 존재한 5년간 이같은 규정이 적용돼 왔다며 경영진은 주총회장에서 투자가들에게 충분한 공간을 주고 싶어한다고주장했다.

그는 야후 경영진이 실리콘 밸리의 다른 회사들을 살펴본 결과 시스코 시스템과선 마이크로 시스템 등 여러 회사들이 유사한 규정을 두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두건 대변인은 그러나 추후 시스코 시스템과 선 마이크로 시스템은 주총장에 기자 출입을 금지하는 규정을 두고 있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들 회사를 거명한 것은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샌타클래라(미 캘리포니아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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