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율 갈수록 악화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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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출증가율이 지난달 23개월만에 마이너스(- 1.8%)로 돌아선 데 이어 4월은 - 5%대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합상사들의 수출실적이 이런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이달 수출실적(17억달러.추정)은 지난해 4월(19억달러)보다 11%나 줄어든 것이다. 지난 1분기에 전년대비 2.8% 줄어든 데 비하면 감소 속도가 한층 빨라진 것이다.

현대종합상사는 1분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12% 줄었으며, 4월에는 감소폭이 20%선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LG상사도 1분기 수출이 마이너스 5.2%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 25일 현재 5억8천만달러를 수출, 지난해 같은 기간(6억7천만달러)보다 13%가 줄어들었다.

종합상사 관계자들은 "특정품목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수출물량이 점점 더 줄어드는 전형적인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특히 반도체.철강.컴퓨터.가전.섬유 등 전형적인 수출 효자상품들이 올들어서는 오히려 수출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선희 기자 su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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