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백신 국산화 개발 박차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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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인플루엔자 범 부처 사업단(사업단장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은 주관 연구기관인 SK케미칼과 공동연구 개발한 동물세포배양 기술을 이용한 세포배양 인플루엔자백신(Cell culture influenza vaccine)의 임상시험계획을 7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백신은 유정란 기반 백신(egg-based vaccine)을 50년 이상 사용해왔다. 하지만 백신개발 생산에 6개월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고,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 건강한 유정란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 또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백신을 맞을 수 없는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특히 인플루엔자 대유행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백신이 빨리 생산되고 공급돼야 한다.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유정란 기반 백신의 대안으로 세포배양 기술을 이용한 인플루엔자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세포배양 인플루엔자백신 임상시험 승인은 백신개발 분야(과제명: 세포배양기술을 활용한 인플루엔자백신 제품화)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지정된 SK케미칼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해온 결과, 예정된 계획보다 일찍 전임상 개발을 완료하고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임상시험을 통해 개발될 세포배양 인플루엔자백신은 3개월 이내의 생산기간에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이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계란 유래 단백질이 없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진행될 임상시험을 통해 세포배양 인플루엔자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될 경우 대유행 인플루엔자 대응을 위한 국산 백신의 신속한 생산 능력을 구축해 ‘백신 주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품질 세포배양 인플루엔자백신의 상용화를 통한 R&D 선진화 및 해외 수출을 통한 경제적 이득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인플루엔자 범 부처 사업단은 국민건강에 큰 피해를 끼치는 인플루엔자의 유행에 대비해, 앞으로도 국가연구개발 사업을 통한 백신 개발은 물론 선도적인 대응기술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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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영 기자 jyba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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