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가 신약개발 위해 손잡은 국내 기업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굴지의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 토종 벤처기업과 손잡고 신약개발에 나선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사노피는 우리나라의 합성신약 개발 전문 벤처기업인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와 아시아에서 유병률이 높은 질환에 대한 신약 후보 물질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레고켐은 합성 신약을 연구개발하고 기술 이전을 통해 상용화하는 기업이다. 2006년 5월 설립됐고, 현재 코스닥 상장 심사가 진행 중이다. 주요 연구분야는 항생제, 항암제, 항응혈제 등이다. 최근 차세대 원천기술로 주목받는 항체-약물 복합체 (Antibody-Drug-Conjugates)기술을 미국에 특허 출원했다.

사노피는 이번 협약으로 이미 확보하고 있는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해 레고켐의 신약 합성 기술인 레고케미스트리(LegoChemistry)를 접목해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사노피 이승주 이사는 “사노피는 아시아 지역의 우수한 신약 개발 전문 기관을 협력 파트너로 선정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레고켐은 세계적인 수준의 신약 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공동연구는 상생 연구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레고켐 김용주 대표는 “신약 타깃 발굴 능력과 자금력이 부족한 국내 제약사는 신약 개발의 위험과 연구비 부담을 줄이면서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창출을 도모할 수 있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연구가 바람직한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사노피와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한국 벤처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사노피는 공동 연구결과에 따라 2013년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사노피와 레고켐 사례처럼 신약 연구개발 및 상업화 과정에서 외부의 기술과 지식을 활용해 R&D 성과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사노피는 지난 5월 국내 바이오벤처 1호 기업인 바이오니아와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기기사]

·의료계 옥죄는 법안 줄줄이~"이대로는 안돼" [2012/08/07] 
·'노인병' 더 이상 노인들만 걸리지 않는다? [2012/08/07] 
·한국인 37만명의 임상자료 공개된다 [2012/08/07] 
·내 머리 속에 '치매의 싹'이 있다? [2012/08/07] 
·바이엘, 어린이 환경 그림 그리기 대회 당선작 발표 [2012/08/07] 

황운하 기자 unh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