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행진 열흘만에 순매도로]

중앙일보

입력

이달 들어 1조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이 24일 순매도로 돌아섰다. 1천8백97억원어치를 매도하고 1천3백76억어치를 매수해 52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 10일 만의 순매도였다.

삼성증권 이남우 상무는 "지난주 외국인들이 전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주를 대거 매수하면서 국내 증시도 덩달아 올랐다" 며 " 이는 IT주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났을 것이란 희망 섞인 전망에 따른 것이었다" 고 지적했다. 이 상무는 " 외국인들은 아시아 지역에 대해서는 여전히 '중립' 을 지키고 있다" 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살 만한 주식이 이미 동이 난 점도 외국인 순매수를 주춤하게 만든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SK텔레콤.한국통신 등 통신주들은 이미 외국인 한도(49%)가 바닥을 드러냈다. 또 삼성전자주도 24일 외국인 지분율이 58.5%를 기록했다. 더 이상 사들이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통신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가 꽉 찬 만큼 포철.한국전력 등 다른 외국인 선호주로 매수세가 몰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희성 기자 budd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