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PDP공정 핵심부품 국산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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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공정의 핵심부품인 대형 스크린 마스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크린 마스크는 PDP 생산라인에서 글라스 패널(Glass Panel)에 인쇄공정 등을 통해 화면의 선명도에 영향을 미치는 후막(厚膜)을 형성해주는 제품으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것은 세계 PDP생산업체 가운데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스크린마스크는 기존 PDP 후막 미세공정의 한계로 여겨지던 50㎛을 극복하고 머리카락 굵기의 절반인 40㎛까지 미세 전극선 제작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에 수입해 오던 스크린마스크의 크기가 1.8m 수준에 불과했으나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가로, 세로가 각각 2m 이상의 대형 크기로 제작돼 60인치 이상 초대형 PDP 생산공정에 사용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말했다.

LG전자는 현재 수입가격인 대당 300만원대의 절반 비용으로 스크린마스크를 제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5년간 2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예상했다.

LG전자는 이에앞서 지난 99년 7월 PDP 생산에 필수적인 장비인 고정밀도 노광기를 국산화했고 계열사인 LG마이크론[16990]도 지난해 8월 PDP 공정용 포토마스크를 국산화한 바 있다.(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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