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 1분기 PC판매 작년보다 3.5% 감소

중앙일보

입력

올 1분기 미국의 개인용 컴퓨터(PC) 판매량이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전년 동기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델컴퓨터는 지난 10여년간 1위를 지켰던 컴팩컴퓨터를 제치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19일(현지시간) ''PC 판매실적 보고서'' 를 통해 올 1분기 미국에서 팔린 PC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한 1천1백만대라고 밝혔다. PC 판매 감소는 1993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데이터퀘스트측은 "경기둔화로 기업용 PC시장이 줄고 있으며, 개인들도 소비지출을 줄이면서 PC 판매가 부진했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1분기 중 전세계 PC 판매량은 신흥시장에서의 수요 증가로 지난해 동기보다 3.5% 는 3천2백50만대를 기록했다.

업체별 판매량(전세계 시장 기준) 을 보면 델컴퓨터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4.3% 늘어난 4백16만대를 기록해 처음으로 컴팩을 제쳤다. 컴팩은 판매증가율이 0.3%에 그쳐 3백90만대를 팔았다.

전문가들은 "경쟁 업체에 비해 다양한 부품망을 갖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 델이 컴팩 등 경쟁 업체를 물리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올 1분기 전세계 컴퓨터 시장 점유율 4위까지는 델.컴팩.휴렛패커드.IBM 등 모두 미국 회사가 차지했으며, 5위는 일본의 NEC였다.

윤창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