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경제학] B2B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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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관련기사를 들여다 보면 B2C(인터넷 쇼핑몰과 소비자간 거래, Business to Consumer) 와 B2B(인터넷 쇼핑몰과 기업간 거래, Business to Business) 에 이어 B2E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요.

한 기업의 직원들을 단체고객으로 삼아 상품을 통째로 구입하게 해주는 방식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Business to Employee라고 하지요. 인터넷 쇼핑몰과 회사 종업원간의 거래라는 뜻이지요. 인터넷 쇼핑몰이 기업과 계약해 직원들이 필요한 물품을 사이버 공간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물건을 대량으로 거래하니까 이익도 많이 남길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 세가지 거래의 차이점을 살펴봅시다.

한 인터넷 쇼핑몰이 홍길동 대학과 계약을 해 이 대학 학생에게만 노트북을 20% 싸게 공급하기로 했다고 해요. 이를 B2E라고 합니다. 학생들은 그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 기종만 고르면 집으로 배달까지 됩니다. 물론 대금은 학생이 내는 거죠. 학교는 학생이 싸게 구입하도록 중간에서 계약만 해준 겁니다.

B2C는 홍길동 대학의 한 학생이 아무 인터넷 쇼핑몰이나 자신이 접속해 노트북을 구입하는 것을 말하죠.

B2B란 홍길동 대학이 실험도구 등 각종 기자재를 한 인터넷 쇼핑몰 회사와 계약해 납품받는 것을 말합니다. 구입하는 물량이 많으니까 좀 싸게 납품받을 수 있지 않겠어요. 최근에는 복사지.볼펜.사무용품 등 기업에서 쓰는 사무용품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인터넷 회사도 있습니다.

B2E의 경우 삼성몰(http://www.samsungmall.co.kr)이 포항제철.동양그룹.주택은행.삼성전자.모토로라코리아 등 38개 업체와 계약을 했습니다. 포철은 2만여명의 직원이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삼성몰에서 고를 수 있도록 계약했답니다. 한솔CSN.e현대.롯데닷컴.바이앤조이 등도 이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이 이처럼 B2E 경쟁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넷 쇼핑몰이 고객 한 사람을 가입시키려면 5천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해요. 따라서 고객을 단체로 끌어들이면 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겠지요. 또 계약이 끝나더라도 30% 정도의 고객은 스스로 다시 돌아온다고 해요.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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