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둔화로 대형은행들 수입 급감

중앙일보

입력

경기둔화에 따른 투자여건 악화와 부실채권 증가로 시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BOA)등 미국의 초대형 금융회사들의 1분기 수익이 크게 줄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 보도했다.

미국 최대인 시티그룹의 경우 1분기 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8.2% 감소한 35억4천만달러(주당 69센트)에 머물렀다.

시티그룹 관계자는 "소매금융 부문의 호조로 매출이 2백10억달러(전년 동기비 6% 증가)를 기록했지만 증시 침체로 투자영업 부문의 실적이 저조해 전체 수익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고 말했다.

투자.기업영업 부문의 수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21%나 감소한 10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 3위인 BOA도 수익이 17%나 줄어든 18억7천만달러(주당 1.15달러)를 기록했다.

BOA는 주식투자 수익이 지난해 1분기(3억달러)보다 90% 가량 줄어든 3천5백만달러에 그친데다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이 99%나 늘어난 8억3천5백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수익이 크게 줄었다.

한편 와코비아은행을 1백30억달러에 인수키로 한 퍼스트유니온도 투자실적 부진으로 전체 수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30% 줄어든 5억8천4백만달러에 그쳤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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