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직원 인터넷 역경매로 예산 아껴

중앙일보

입력

'프린터 토너 20만원→11만7천원, 집배원 방한장갑 12만5천원→5천5백원…' .

일선 우체국들이 일반 소모품을 인터넷 역(逆)경매로 절약구매한 품목들이다. 인터넷 역경매란 인터넷을 통해 여러 공급업체로부터 희망 공급가격을 받은 뒤 경매마감일에 가장 싼 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낙찰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 전국 시.군.구 소재 2백40여개 우체국이 지난 한 해 동안 줄인 조달예산은 17억원에 이른다.

이 아이디어를 도입한 우정사업본부 재무관리과 공무원 5명은 정부로부터 총 1억2백만원의 성과금을 받게된다. 이동오 과장을 비롯해 3명에게 2천6백만원씩, 행정주사 2명에게 각각 1천3백만원씩 돌아간다.

성과금 2천6백만원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예산을 절약했거나 수입증대에 기여한 공무원에게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99년부터 시행 중인 예산성과금제도에서 줄 수 있는 최고액이다. 통상 2천만원을 주지만 다른 행정부처가 본받아야 할 정도의 좋은 아이디어일 때는 6백만원의 보너스가 더 붙는다.

하지윤 기자 hj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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