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에서 한국 수출·환율 '비교적 양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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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우리나라의 수출과 환율이 아시아 국가가운데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최근 수출 감소와 환율급등으로 우리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미.일 경기 침체에 따른 세계적 현상이며 우리만 그렇지는 않다"는 점을 부각시켜 심리적 안정을 꾀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는 12일 '아시아국가의 최근 수출.환율 동향'이란 제목의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전년 동월대비 수출의 경우 중국은 15.3% 증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태국과 대만은 오히려 각각 3.8%와 4.4% 감소,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우리는 5.2% 증가해 홍콩(4.8%)과 비슷했고 일본(2.3%),싱가포르(3.8%)보다는 사정이 나았다.

또 지난해 말 대비 지난 11일 환율(미 달러화 대비)의 경우 인도네시아와 일본이 9.5%와 7.8% 올라 상승률이 높았고 우리나라(4.6%)와 태국(4.5%)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대만은 지난해 큰 폭 상승에 따른 반발로 이 기간 0.2% 내렸고 필리핀은 아로요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안정으로 0.8% 상승에 그쳤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볼 때 아시아 국가 가운데 중국의 상황이 가장 좋은 반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 가장 나쁘고 우리는 '평균 이상', '비교적 양호'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만의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은 반도체와 전자제품의 의존도가 높아 다른곳보다 상대적으로 타격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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