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한국에 4억유로 투자"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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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세계적인 종합화학회사 바스프(http://www.basf.com)는 앞으로 5년간 한국에 4억유로(약 5천억원), 중국에 16억 유로 등 아시아지역에 50억~60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에리히 빙클리(60)바스프 동아시아 지역본부 사장은 10일 오전 중국 상하이 푸둥(浦洞)지구 내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아 시장이 앞으로 10년간 세계 평균(3.4% 예상)보다 훨씬 높은 매년 6%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이같은 투자계획을 마련했다" 고 밝혔다.

1989년 아시아에서는(호주 포함)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진출한 바스프는 지금까지 아시아 전지역에 26억유로를 투자했다. 빙클리 사장은 아시아 중에서도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앞두고 있는 중국시장의 성장이 크게 기대되며 한국과 일본도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바스프는 지난해 아시아시장에서 49억유로(전년비 28% 증가)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그룹 매출의 14%를 차지한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유종렬(62)한국바스프회장은 "국내에는 2004년까지 4억유로를 더 투자해 여수.울산.군산에 새 공장을 짓거나 기존공장을 확장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40여개국 10만3천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바스프그룹은 약 9천종의 기초 및 중간 화학제품을 팔아 지난해 3백60억유로(전년대비 22% 증가)의 매출에 34억유로(전년비 15.3% 증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하이 푸둥지구=심상복 기자 sims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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