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정몽준, 日역사교과서 문제 해결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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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최근 한국과 일본 사이에 첨예한 외교 문제로 부각된 일본 역사교과서 파동이 해결돼 내년 월드컵축구 개막식의 일본 천황 참석이 성사될 것을 촉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9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2002년 FIFA 월드컵과 언론보도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해 내외신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최근 우리는 일본의 역사 교과서 문제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하지만 내년 5월31일 서울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일본 천황이 참석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이런 문제들이 완전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5년전 일본의 주간지 '주간문춘'이 "한국이 천황의 개막식 참석을노려 월드컵 결승전을 의도적으로 일본에 양보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그런 잔꾀는 부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2002년월드컵축구에 대한 아시아의 관심을 강조한 정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주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진출함으로써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티켓이 2.5장으로 감소, 상대적으로 아시아의 관심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본선출전 자격을 잃은 아시아 국가의 대통령, 국왕 등 지도자급 인사들을 개막식에 대거 초청하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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