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안정 위해 국공채 발행물량 축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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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금리 안정을 위해 국공채 발행물량을 줄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일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국공채 발행물량과 시기를 신축적으로 조절하기로 했었다.

재경부는 오는 9일 입찰 예정인 5년만기 국고채 물량을 5천억원으로 결정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고채는 한번에 보통 5천억원에서 1조원 가량 입찰을 실시해왔다"며 "이번에 5천억원으로 물량을 줄인 것은 금리 상승으로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수요가 많지 않기때문이고 금리 안정을 기해보자는 뜻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도 6일 당초 1조5천억원 규모로 실시하려던 예보채 입찰 물량을 자금시장 상황을 감안,1조원으로 축소했다.

또 한국은행은 지난 3일 예정됐던 통안증권 입찰을 취소한데 이어 오는 10일 통안증권 입찰에 대해서도 시장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재경부는 오는 16일 실시하는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입찰도 환율상승을 촉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원화가치 절하가 계속될 경우 입찰물량을 최소화하기로 하고 오는 13일쯤 정확한 물량을 결정하기로 했다.(서울=연합뉴스) 추승호.정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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