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레인저스·트윈스·레즈·필리스 '1점차 승리'

중앙일보

입력

올해의 메이저리그가 더욱 박진감 넘치리라는 예상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본격적인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3일(한국시간)에 있었던 10경기 중 6경기가 1점차 승부였으며, 그 중 세경기는 연장전까지 치뤘다. 그리고 4일에는 9경기 중 5번의 1점차 승부가 나왔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에이스 브래드 래드키의 역투로 홈팀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3-2로 꺾었다. 래드키는 8이닝 동안 디트로이트의 타선을 6안타 1실점으로 봉쇄하며 미네소타 마운드의 높이를 자랑했다.

1루수 데이빗 오티즈는 4회초 마수걸이 홈런을 뽑아냈으며, 밥 웰스는 9회말 흔들린 주전마무리 라트로이 호킨스로부터 공을 이어받아 승리를 지켜냈다. 디트로이트의 제프 위버는 9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팀타선의 불발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한편 푸에르토리코에서 1패를 안고 돌아온 텍사스 레인저스도 애너하임 에인절스에 3-2로 승리했다. 2회초 안드레스 갈라라가의 2루타와 루벤 마테오의 땅볼로 2점을 선취한 텍사스는 7.2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낸 선발 케니 로저스와 이어서 등판한 제프 짐머맨, 팀 크랩트리의 호투로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관심을 모았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1안타를 기록했지만, 세번의 삼진을 당하며 홈 팬들에게 불안안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지난해 조지 시슬러의 최다안타기록(257개)에 도전했던 애너하임의 대린 얼스태드는 3안타를 몰아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3-2의 스코어는 내셔널리그에도 있었다. 오스발도 페르난데스를 선발로 내세운 신시내티 레즈는 2회와 3회에 얻은 3점을 끝가지 지켜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3-2 승리를 거뒀다.

6.1이닝을 2점으로 막아난 페르난데스가 승리투수가 됐으며, 배리 라킨과 알렉스 오초아가 각각 2타점과 1타점을 올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상승세도 돋보인다. 전날 연장 13회 끝에 플로리다 말린스를 6-5로 꺾은 필라델피아는 이날도 플로리다에 4-3으로 승리했다. 양팀이 3-3으로 맞서 있던 7회초, 덕 글랜빌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내셔널리그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필라델피아의 유격수 지미 롤린스는 전날의 5타수 무안타에 이어 이날도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랜디 존슨이 선발등판한 애리조다 다이아몬드백스도 LA 다저스에게 3-2 신승을 거뒀다. 7회초 루이스 곤잘레스가 역전 2점 홈런을 날렸으며, 김병현과 매트 맨타이는 홀드와 세이브를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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