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천160명 인원감축해야"-ADL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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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컨설팅을 담당했던 ADL 인터내셔널사는 2일 현대건설에 대해 1천160명의 인원을 감축, 슬림화조직으로의 재편을 권고했다.

ADL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대건설은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유동성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독립채산제를 바탕으로 수익성 극대화를 지향하는 슬림화 조직으로 재편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ADL은 또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공사원가중 매년 2천55억원, 그리고 인원감축을 통해 360억원 등 총 2천620억원의 원가절감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DL은 조직개편방안으로 분산된 영업조직 및 자원을 사업본부를 일원화하고 본사의 관리 및 지원업무를 사업본부로 대폭 이양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또 국내 및 해외별로 이원화된 사업본부구조를 통합하고 전기사업본부는 플랜트사업본부에 귀속시켜 기전사업부로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사업부와의 견제와 균형차원에서 재정 및 기획.조정기능을 조직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ADL은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에 대해 지난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낸 삼일회계법인은 과거 분식회계가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현대건설의 당기손실의 대부분이 전기부터 넘어온 부실이 아니라 당기에 발생한 손실과 (실제원가의 상승으로) 미래에 예상되는 손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일측은 전기에는 통상의 감사기준과 회계기준을 적용했으나 당기에는 유동성위기와 계속기업으로 존속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훨씬 보수적이고 엄격한 기준을 적용, 손실규모가 커졌다고 밝혔다.

삼일측은 현대건설이 지난해 3조원의 적자를 내 자기자본을 완전 잠식했다고 감사보고서를 냈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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