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신세대 메탈 '람스타인' 3집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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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 '로스트 하이웨이'를 본 이들 가운데는 전통적인 플롯에 따른 명확한 기승전결은 커녕 앞뒤 스토리조차 파악하기 힘든 괴기하기까지한 작품 세계에 혀를 찼을 이가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한편 뭔가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묘한 매력이 영화 전체를 감싸고 있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되는데 그 매력에는 배경 음악이 단단히 한 몫 한다.

시종 어둡고 유쾌하지 않은 화면을 따라 둥둥둥둥 울려퍼지던 그 노래는 독일의 신세대 메탈 그룹 람스타인의 '람스타인'이다.

1995년 데뷔 앨범 '헤르제라이드'가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면서 일약 스타 밴드로 떠오른 람스타인은 "람스타인 앞에서는 메탈리카는 오히려 여성스럽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강렬하고 힘있는 사운드를 구사한다.

이들의 최고 히트곡인 '두 하스트'는 전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킨 영화 '매트릭스'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도 포함됐다.

'매트릭스'가 사이버와 가상현실로 상징되는 신세대 문화의 전형을 보여준 영화였다면 람스타인의 노래들 역시 젊은이들의 새로운 취향에 적절히 부합하는 노래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들이 3집 '무터'(어머니)를 새로 발표했다. 강력한 정통 메탈을 기본으로, 일부 곡에는 오케스트라 반주를 결합하고 일부 곡은 테크노 사운드를 가미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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