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현대건설 여자팀 '우린 튼튼'

중앙일보

입력

배구 슈퍼리그 여자부를 2연패한 현대건설이 1일 잠실에서 벌어진 V-코리아 세미프로리그 1차전 한국담배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 - 1로 승리했다.

구민정(22득점).장소연(18득점).이명희(14득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보인 현대건설은 1, 2세트를 쉽게 따내 낙승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3세트 들어 끈끈한 수비가 살아난 한국담배인삼공사는 17 - 17로 맞선 상황에서 최민주(8득점)의 스파이크가 현대건설 코트 구석 구석을 파고들며 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4세트 이명희의 연타 공격이 먹혀들면서 담배인삼공사의 추격을 따돌리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세트별 점수는 25 - 14, 25 - 14, 18 - 25, 25 - 17.

현대건설은 블로킹에서 17점을 따내 장신 센터 김향숙(1m91㎝)을 앞세운 담배인삼공사(블로킹 7득점)보다 우위를 보였다.

이어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 상무는 LG화재를 3 - 1로 꺾고 귀중한 첫승을 올렸다.

한편 지난달 31일 남자부 개막전에서 삼성화재는 라이벌 현대자동차를 3 - 2(25 - 21, 25 - 17, 24 - 26, 22 - 25, 15 - 9)로 힘겹게 물리쳤다.

현대자동차는 외국인 선수 길슨(35득점)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길슨은 스파이크(28득점), 블로킹(5득점), 서비스 에이스(2개) 등에서 '삼바 배구' 의 진수를 보여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4세트에서 혼자 12득점한 길슨은 팀에 합류한 지 1주일밖에 안돼 동료들과 호흡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듯 범실을 14개나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마지막 5세트에서 현대자동차의 잇따른 실책을 틈타 세트를 따내며 2시간여에 걸친 접전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여자부에서는 LG정유가 한국도로공사를 3 - 2(25 - 21, 25 - 22, 23 - 25, 19 - 25, 15 - 9)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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