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각 팀 외국인 선수 농사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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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야구 8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는 소속팀의 창(窓)이다. 이들이 팀 전력의 핵심이며 외국인 선수 농사의 성공 여부는 소속팀 성적과 직결된다.

올해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를 3명까지 보유할 수 있지만 경기에는 2명만 출전시킨다. 외국인 선수 24명 가운데 15명이 새 얼굴이다.

시범경기 성적으로는 두산·LG·현대가 투수와 타자 양쪽 부문에서 쏠쏠한 선수를 건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좌완 선발투수 파머, 홈런타자 우즈에다 신입 용병 최대어로 꼽히는 니일이 가세했다. 타율 0.439로 시범경기 타격왕에 오른 왼손잡이 니일이 보강돼 두산은 우즈-니일-김동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 좌우 균형까지 맞췄다.

LG 역시 지난해 17승을 올린 해리거와 새로 영입한 좌완 발데스가 1, 2번 선발을 책임진다. 한화에서 옮겨온 로마이어도 시범경기 동안 3할8푼대의 맹타를 휘둘러 왼손 일색이던 LG 타선에 오른손 거포로 자리잡았다.

현대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 퀸란에다 투수 테일러, 타자 필립스가 모두 국내 야구에 적응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3년차 투수 기론을 보유한 롯데는 1일 '공갈포' 칸세코를 퇴출시키고 1999년 플레이오프의 영웅 호세와 전격 계약을 했다.

삼성은 시속 1백50㎞가 넘는 강속구 투수 리베라가 마무리로 낙점받았으나 선발 투수 토레스와 1번 타자감으로 꼽던 마르티네스가 부진하다.

선발투수로 에르난데스를 건진 SK는 타자 에레라가 들쭉날쭉한 타격을 보여 고민이다. 한화는 새로 영입한 투수 에반스와 누네스가 국내 무대에 제대로 적응 못해 불안하다.

해태는 산토스가 4번 타자로 제 몫을 하고 있으나 루이스는 기량이 못미더워 퇴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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