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민 끝 12일 출마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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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새누리당 대선 경선 참여를 놓고 고민하던 김문수(사진) 경기지사가 12일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다. 김 지사의 핵심 측근은 10일 기자와 통화에서 “김 지사가 고민 끝에 정권 재창출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경선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며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2일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박연대 정몽준·이재오 의원과의 불출마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명분과 경선판에 뛰어들어서 얻을 수 있는 실리를 놓고 고심하다 후자를 택한 셈이다.

 그간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 홍사덕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황우여 당 대표 등은 김 지사에게 “정권 재창출을 위한 대승적 모습을 보여야 2017년 차차기 대권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고 설득해왔다. 이에 마음을 돌린 셈이다.

 그러나 측근이던 김용태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이 정치개혁의 핵심이라고 주장하다가 아무런 상황 변화가 없는데 참여하는 건 백기투항”이라고 반발하면서 캠프에서 이탈했다.

지난 4월 22일 출마 선언을 한 김 지사는 “당이 완전국민경선제를 수용하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했었다. 정몽준 의원도 “유신정우회(1973년 유신헌법에 따라 박정희 대통령의 추천으로 선출된 전국구 의원)에 참여하면서 ‘유신은 반대하겠다’고 하면, 믿겠느냐”며 김 지사를 비판했다. 다만 이재오 의원은 김 지사가 경선 참여 뜻을 밝히자 “잘해보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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