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민재, 8연타석 안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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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붙박이 내야수 김민재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김민재는 2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SK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 첫 타석에서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날린 뒤 5회에도 우익선상 2루타를기록, 21일 현대전 3번째 타석부터 8연타석 안타를 기록했다.

김민재의 8연타석 안타는 비록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국내 프로야구의 연타석 최다안타 타이기록이다.

국내프로야구에서는 83년 장효조, 86년 이만수, 2000년 김기태(이상 삼성) 등 3명 만이 8연타석 안타를 기록했었다.

시범경기에서 신인 신명철에게 자신의 주 포지션인 유격수를 내주고 2루수로 출장중인 김민재는 또 올 시범경기에서 18타수 12안타 0.667의 고타율을 기록해 한껏물오른 타격 솜씨를 자랑했다.

롯데는 3-3으로 맞선 8회 실책속에 연속 4안타로 3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1번타자로 기용된 신명철은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최강 전력으로 평가되는 삼성과 장단 30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0-9로 역전승하고 4승2패를 기록, 단독 1위로 나섰다.

재기에 나선 한화의 김종석과 임주택은 나란히 3타점씩을 올려 공격을 주도했고김승권은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에서는 용병 마르티네스가 3점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한국야구에 적응력을 키웠고 새내기 박한이는 2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한화는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삼성과의 3차례 연습경기를 모두 이긴데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2연승을 거둬 새로운 천적(?)으로 떠올랐다.

광주구장에서는 해태의 돌풍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활발한 팀 공격을 펼치고 있는 해태는 용병 산토스와타바레스, 이적생 신동주가 홈런포를 쏘아올려 두산을 9-7로 물리쳤다.

해태의 고졸신인 정원은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합격 판정을 받았고 해태는 5승3패를 기록해 삼성과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잠실구장에서는 테일러-마일영-신철인이 이어던진 현대가 홈팀 LG를 9-3으로 제압했다. 현대 선발 테일러는 5⅔이닝동안 6안타와 볼넷 4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3개를 뽑으며 2실점으로 막는 노련한 투구를 선보였다.

반면 LG의 마무리투수 장문석은 지난 가을 포스트시즌에서의 악몽을 잊지 못한채 불과 ⅔이닝동안 2안타와 볼넷 4개로 4실점, 코칭스태프를 실망시켰다.(서울·인천·대전·광주=연합뉴스) 천병혁·조준형·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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