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로 예정됐던 태릉선수촌 입촌을 거부했던 탁구국가대표 김택수(31.담배인삼공사)는 "조만간 선수촌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저녁부터 23일 오전까지 외부와의 연락을 단절했던 김택수는 23일 오후 어렵게 가진 인터뷰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결론을 못내렸다"며 "마음을 정리해조만간 선수촌에 입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택수와의 일문일답.
--태릉선수촌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편이 갈린 채 집안싸움하고 있는 현실 때문에 괴롭다. 국가대표 선수인 동시에 한 팀의 코치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결정하지 못했을 뿐이다.
--(김택수 선수가) 반대파의 핵심멤버라는 주장이 있는데.
▲이 편 혹은 저 편으로 구분하는 현실이 서글프다. 뜻이 조금 다르다고 해서,혹은 같다고 해서 편가르기를 해서는 안된다.
--집행부에 대한 불만은 없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이유가 어떻든 선수촌 입촌을 거부한 것은 잘못됐다는 비판이 있다.
▲입촌을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아직까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을 뿐이다.
--조만간 입촌할 수 있다는 뜻인가.
▲그렇다. 조만간 훈련에 합류할 것이다. 빠르면 오늘 저녁에라도 입촌할 수 있다. 강문수 국가대표팀감독에게도 조만간 입촌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느낀 점이 있다면.
▲나는 아직까지 선수다. 선수가 훈련에 참가해야될 지, 말아야 될 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뭔가 잘못돼 가고 있다는 증거다. 어른들의 분쟁으로 인해 선수들이고민하고 피해받는 일은 없어졌으면 한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