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데블스, 레인저스 제물로 1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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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탠리컵 챔피언 데블스가 옆동네팀 레인저스를 제물로 삼아 1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뉴저지 데블스는 21일 뉴욕 레인저스와 가진 홈경기에서 제이슨 아놋의 2골과 골리 마틴 브로저의 철벽수비에 힘입어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19일 캘거리 플레임스전에서 4-2로 승리해 11연승을 거뒀던 데블스는 레인저스마저 가볍게 일축, NHL 정규시즌 연승기록 공동 6위에 올랐다.

데블스는 지난 93년 17연승을 올려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는 피츠버그 펭귄스에 도전하고 있다.

레인저스는 이날 1피리어드 6-6의 슛을 주고받으며분전했음에도 불구 또 다시 데블스에 완패함으로써 '데블스의 밥'이라는 멍에를 벗지 못했다.

데블스는 지난 97년 1월12일 레인저스에 0-3 패한 이후 만 4년 이상 23게임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고 15승8무의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NHL 최고의 골리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8년차 브로저는 이날 레인저스 슛 11개를 모두 막아내는 눈부신 활약과 함께 생애통산 50번째 셧아웃게임을 기록, 현역 골리로서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올시즌에만 8번의 셧아웃게임을 기록한 브로저는 이 부문 최고인 버펄로 세이버스의 ‘천재 골리’ 도미니크 하섹,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의 로만 체크마넥에 1게임차로 바짝 다가섰다.

2피리어드 중반 스콧 고메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알렉산더 모길니가 선취골을 올리며 앞서 나간 데블스는 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파워플레이 때 아놋이 두번째 골을 올려 승기를 잡았다.

데블스는 3피리어드 들어 단 2개의 슛을 날리는데 그친 레인저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2골을 더해 낙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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