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빌딩 다음 명당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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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속 건물은 이명박 대통령이 2007년 대선캠프를 차렸던 여의도 용산빌딩이다. 이 대통령은 풍수지리상 ‘돈과 사람이 모이기 좋은 곳’이라는 이 빌딩에서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왕후장상(王侯將相)의 씨가 따로 있겠느냐마는 이처럼 대통령이 될 자리는 따로 있나 보다. 역대 대통령을 배출한 곳들은 하나같이 손에 꼽히는 명당이다. 음기와 양기가 한데 모이는 풍수지리학적 명당이 있는가 하면, 제왕(帝王)의 기가 서려 있어 꿰차고 앉았다 하면 대선 승리의 디딤돌이 되는 곳도 있다. 대선주자들의 캠프가 몰려있는 여의도 내에서도 대통령을 배출한 뒤 유명세를 타는 건물이 있는 반면 불과 20~30m 떨어진 건물은 입주했던 후보자가 잇따라 낙선해 비운의 빌딩으로 찍히기도 한다.

 그래서 여야 대선주자들은 대선 캠프의 건물과 터를 결정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다. ‘터 좋은’ 건물을 차지하기 위한 주자 간 경쟁도 치열하다. 둘째 가라면 서러운 길지(吉地)를 잡기 위해 수천만원에 달하는 월 임대료도 마다하지 않는다. 18대 대선을 5개월여 앞두고 직선제 1세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관훈동 당사부터 2012년 대선주자들의 사무실까지 청와대로 가는 관문인 대선캠프 빌딩들을 둘러봤다. ▶관련기사 이어보기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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