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女, 책꽂이 뒤 밀실에서…" 통영 '발칵'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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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이 발칵 뒤집혔다. 태국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해온 불법 안마시술소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3700명의 남성이 성매수 혐의로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경남 통영시 정량동의 불법 안마시술소. 태국여성들이 성매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해경이 들이닥쳤다.

강영오 통영해경 지능수사계 경사는 "책꽂이로 위장된 스위치가 있기에 그 스위치를 누르고 밀실로 들어가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단속에 대비하기 위해 CCTV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업주는 이렇게 창문을 개조한 비상구를 따로 만들어 단속반이 들이닥치면 손님을 빼돌리기도 했다.

업주는 2년 동안 태국 여성 40명을 고용해 성매매 알선료 1억1000만원을 챙겼다.불법 안마시술소 주인은 " (태국에서) 자기 (여성) 들끼리 연락을 해서 오는 경우도 있었고 가끔씩 제가 가서 (데리고 오고)"라고 말했다.

선원과 조선소 근로자들이 주로 찾았다.신용카드로 결제한 것만 370건. 현금으로 지급한 것을 합치면 크게 늘어난다.

서정구 통영해경 지능수사계장은 " 카드 사용자의 10배 정도가 현금사용자가 되겠습니다. 2년 동안 추정을 하면 다녀간 사람들은 3천 700여명…."이라고 말했다.

해경의 수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통영은 발칵 뒤집혔다.해경은 적발된 태국 여성들을 강제 출국시키고 업주 32살 신 모 씨를 구속했으며 신용카드로 3번 이상 결제한 상습 성매수 남성 75명을 입건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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