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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데이터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은 바로 '당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독자들의 데이터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바이러스나 해커가 아니다. 그건 바로 독자 자신이다. 정말이지 퍼스널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를 파괴하는 최악의 킬러는 어떤 외부의 위협이 아니다. 파일 하나부터 디스크 전체에 이르기까지 어떤 것이든 완전히 파괴하는 일을 ''우연히'' 하게 되는 사람은 키보드 앞에 앉아있는 사용자 자신이다.

필자는 이미 침입자들을 차단하기 위해 개인 파이어월을 사용하는 방법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독자들의 PC를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5단계 예방 조치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예의 그 5단계 조치의 6번째 단계를 생각해 보자. 6번째 단계는 5단계 조치에서 빠진 부분을 다뤄달라고 주장하는 독자들의 끈질긴 권유로 추가된 것인데, 내용인즉 하드 디스크를 백업하라는 것이다.

한 번의 실수로 인해 귀중한 파일들이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가 버릴 수 있다. 피터팬이나 어린 시절의 애완견, 나스닥에 투자하느라 탕진해버린 돈처럼 말이다. 게다가 한 번 파일이 날아가버리면, 누군가의 도움 없이 그것을 복구시키기란 매우 힘들다.

따라서 최선의 해결책은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이다. MS 애플리케이션은 작업할 때마다 자동으로 그 사본을 저장하는 데이터 복구 기능이 내장돼있다. 하지만 이런 기능을 작동시키고 적절히 설정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독자들 자신의 몫이다(자세한 사항을 알려면 MS의 도움말 파일을 검토해 보라).

자동 저장 기능은 매번 ''저장하기'' 단추를 누르는 일을 대신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 윈도우 충돌이 있었을 때 이 기능이 여러 차례 필자를 곤경에서 구해줬다. 하지만 문서를 잃는 방법은 그밖에도 많기 때문에 데이터를 하드 디스크나 다른 곳에 복사해둘 필요가 있다.

이런 작업을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필자는 스스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사용하고 있다. 리트로스펙트(Retrospect) 소프트웨어와 온스트림(OnStream) USB 테이프 드라이브가 바로 그것이다.

기억해둘 것은 마지막 백업을 언제 했느냐에 따라 운명이 좌우된다는 점이다. 운명적인 날이 찾아왔을 때 일주일이나 한 달 전에 백업을 한 상태라면 백업을 전혀 하지 않은 거나 매한가지다.

필자는 리트로스펙트(Retrospect)를 줄곧 사용해오고 있는데, 이 소프트웨어는 매킨토시 프로그램으로 출발했으나 몇년 전부터 윈도우용으로 전환됐다.

이 소프트웨어의 워크그룹 버전은 필자의 데스크톱 한 대를 백업 서버로 변모시켜 필자의 홈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다른 기기들이 모두 백업된 상태인지를 확인한다. 필자는 매일 아침마다 잠깐씩 백업을 실행한다.

리트로스펙트는 가격이 49달러부터 1000달러 이상인 것까지 몇 가지 버전이 나와 있다. 이 제품들은 CD, Zip 드라이브, 파일 서버 등 다양한 매체에 백업할 수 있기 때문에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

백업 프로그램의 유용성은 복구 능력에 달려있다. 리트로스펙트가 특히 뛰어난 부분도 바로 이 점이다. 필자의 경우 리트로스펙트가 자체 라이브러리에 존재하는 파일을 복구할 수 없어서 데이터를 잃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필자가 사용하는 백업 매체로써 온스트림 에코 30 외장 USB 테이프 드라이브는 비교적 저렴하다. 이 장비의 정가는 399달러이지만, 온라인에서는 225달러에도 구입할 수 있다.

30GB인 이 테이프는 용량이 충분히 커서 필자의 경우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씩은 모든 기기를 완전히 복사하고 추가 백업을 매일 실시한다. 기가바이트 기준으로 볼 때 이 테이프가 다른 백업 매체보다 더 저렴하다(이 드라이브는 독자적인 백업 소프트웨어와 함께 나오는데,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 리트로스펙트를 나중에 구입하고 싶을 경우 적당하다).

두번째 옵션은 파일을 Zip 디스크(또는 제거 가능한 다른 대형 매체)에 복사하거나 네트워크상의 다른 컴퓨터에 복사하는 방법이다. 리트로스펙트는 이런 옵션들을 모두 지원한다(리트로스펙트 웹사이트를 보고 독자들의 필요와 예산에 가장 잘 맞는 버전을 선택하라).

백업 솔루션은 수없이 많지만 그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전혀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복구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좋은 제품이다. 최소한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복구하고 자동 백업을 하는 능력에 있어서 리트로스펙트가 정말 탁월하다.

독자들은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백업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어떤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가? 그것이 필자가 사용하는 것보다 더 나은가? 독자가 애용하는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토크백에 남겨주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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