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지역 각종 재난상황 안전지키미 앱으로 실시간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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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장대비가 쏟아지던 여름 어느 날 새벽. 서울 강남역 부근의 이면도로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하기 시작했다. 근처를 지나던 회사원 나서울씨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꺼내 ‘서울안전지키미’ 앱을 실행했다. 역류하는 하수구 사진을 찍어 서울시 재난상황실로 전송했다. 나씨의 신고로 상황을 파악한 서울시는 즉시 재난 관련 기관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서둘러 복구해 출근길 대혼란을 막을 수 있었다.

 서울시의 재난대비 시스템이 똑똑해졌다. 서울안전지키미 앱이 2일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기존의 풍수해 상황 관리 외에 올해부터 전력수급 비상 상황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 이 앱을 스마트폰에 깔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각종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통보받을 수 있다. 잠수교 등 주요 한강 다리와 광화문, 노들길 등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통해 재난 상황과 통행 차단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재난·재해현장을 목격하고 이 앱을 이용해 신고하면 주요 재난 관련 기관과 앱 이용자들이 공유할 수도 있다.

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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