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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장비 덜컥 샀다간 후회 … 코펠 없으면 냄비·솥 가져가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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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턴이나 코펠 등 캠핑장비를 구입할 때는 AS가 가능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캠핑은 준비할 것이 많다. 우선 텐트·코펠 등 장비를 사야 한다. 제대로 갖추려면 300만원이 훌쩍 넘는다. 그러나 초보자 눈에는 비싼 제품만 들어온다. 무작정 지르다가는 후회 막심한 상황을 초래한다. 캠핑 입문자를 위한 알뜰 캠핑 요령을 소개한다.

이석희 기자

●텐트는 거실형보다 돔형으로 우선 캠핑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 캠핑을 꾸준히 할 것인지, 아니면 휴가철에만 할 것인지부터 결정해야 한다. 6년차 캠퍼 김일환씨는 “1년에 한두 번 가고 말 거면 많은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가장 중요한 텐트는 다양한 주거 공간으로 사용 가능한 타프(그늘막)가 같이 있는 거실형텐트 보다 동그란 텐트만 있는 돔형을 권한다. 여기에 타프 정도만 있으면 된다. 거실형은 크고 보기도 좋지만 날씨가 추워지는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주로 사용한다. 가격도 80만~150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반면 돔형은 가격(20만원 안팎)도 싸고 설치도 간편하다.

침낭은 여름 한철 이용할 생각이라면 솜이 들어간 하계형이 좋다. 가격도 10만원 미만이면 된다. 냉기와 습기를 차단해주는 발포 매트는 2만~3만원이면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AS 가능한 제품을 고르자 초보자라면 코펠은 굳이 살 필요가 없다. 집에서 쓰는 냄비와 밥솥을 갖고 캠핑을 나오는 가족도 많다. 구입을 원하면 구성이 단순한 스테인레스 제품을 추천한다.

버너도 마찬가지다. 집에서 쓰는 휴대용 가스 버너로도 충분하다. 구입하고 싶다면 5만원 남짓 하는 원버너를 권한다. 캠핑 전문용으로 나온 2구버너가 있지만 요리를 많이 하지 않는 경우라면 그리 필요하지 않다.

랜턴은 필수다. 전기가 들어오는 캠핑장이라도 야외에 있으므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텐트 안에 사용할 수 있는 LED제품은 4만원 안쪽이고 바깥에서 이용할 가스 랜턴은 5만~8만원이다. 텐트를 비롯한 모든 캠핑 장비는 AS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예행 연습을 하자 기본적인 장비를 갖췄으면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캠핑장에서 직접 텐트를 치고 체험해 보는 게 중요하다. 주변 얘기만 들으면 캠핑은 가장 낭만적인 여행 방법이지만 막상 캠핑은 번거롭고 불편한 것 투성이다. 준비 없이 갔다가 생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캠핑이 유행이라니까 한두 번 나갔다가 이내 그만두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서울에만 중랑숲, 난지공원, 노을공원, 서울대공원, 강동 그린웨이 등 캠핑장이 여럿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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