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前美증권거래위원장 이사 영입

중앙일보

입력

아더 래빗 전 미증권거래위원장이 다른 3명과 함께 금융정보전문 서비스인 블룸버그 통신의 이사로 영입됐다고 블룸버그사가 5일 발표했다.

래빗은 지난달 7년 6개월간 일해온 증권거래위원장에서 물러난 후 여하한 직책도 맡지 않아왔다.

래빗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만난 인물 가운데 가장 창의적인 블룸버그 통신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의 권유로 블룸버그사에 합류하게 됐다면서 블룸버그사 외에도 몇개 회사의 이사직을 더 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투자 가이드북 집필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래빗과 함께 금융 칼럼니스트인 제인 브라이언트 퀸과 투자자문사인 알리안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인터내셔널의 프랭크 새비지 회장 및 블룸버그사의 공동 창업자인 토머스 세쿤다도 이사에 영입됐다.

이로써 블룸버그 이사회 이사는 4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다.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블룸버그는 이사회를 확대한데 대해 '공적 활동에 시간을 더 할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블룸버그가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으나 뉴욕시장 출마를 위해 이번 조치를 취한 것이라면서 2주전 선거전략가인 데이비드 가트를 고용했음을 상기시켰다.

가트는 과거 에드 코치와 루돌프 줄리아니가 시장에 당선되도록 도운 경력이 있다.

지난 81년 증권회사인 살로먼 브러더스를 떠나 블룸버그 통신을 창업해 전세계적인 금융정보 전문 서비스로 성공시킨 블룸버그는 현재 개인 재산만도 약 40억달러에 달하는 억만장자로 성공했다.(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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