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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북부 낙후된 도로 해결 않는 정부 맹비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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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이런 양심 없는 국가가 어디있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9일 포천시 소흘읍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현장사무소에서 열린 ‘찾아가는 현장 실국장회의’에서 경기북부지역의 가장 큰 현안인 도로문제를 언급하며 정부를 질타했다.

김 지사는 "포천에 있는 1천만 평이나 되는 승진훈련장, 영평훈련장이 있어 미군이나 우리 군이 훈련을 하는데 대포를 쏘면 마을 유리창이 깨지기도 한다"며 "(국가가) 피해라도 보상을 해줘야 하는데 그것도 안하고, 도로라도 닦아줘야 하는데 그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렇게 국방안보를 위해 희생하는 지역에 도로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꼴등보다 더한 17등일 것이다"며 "효순이, 미선이가 왜 안타까운 일을 당했나. 협소한 도로 때문 아닌가. 반미시위가 아니라 도로시위를 해야 할 판이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는 포천시장과 도내 주요 실·국장 및 중앙부처 관계자, 도로공사관계자,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국도 3호선 등 북부지역 도로의 공사추진사항과 조기·부분개통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장원 포천시장은 회의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포천은 현재 고속도로와 철도가 1미터도 없는 정말 낙후된 도시이다”며 “오늘 실·국장 회의를 통해 돌출된 문제들을 하나씩 해소해서 뻥 뚫린 도로를 만들어 놓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김문수 지사는 동부간선도로 확·포장 공사현장과 3번국도 대체도로 공사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했으며 의정부경전철 차량기지를 찾아가 차량기지부터 북부청사 역까지 직접 시승해 보기도 했다.


제이큐브인터랙티브 김영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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