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휴대전화 전자파 안전성에 대한 현재 기준이 적합한지 재검토한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줄리어스 제나카우스키 FCC 위원장은 1996년 마지막으로 개정한 전자파 기준이 유효한지에 대해 공식 조사를 지시했다. 미국 내 이동통신 사용자가 96년 4400만 명에서 지난해 3억3200만 명으로 급증하고, 개인별로 휴대전화 이용시간도 크게 늘어난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휴대전화 전자파를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Group 2B’로 분류한 바 있다. 가이드라인 재검토에 대해 FCC 대변인 태미 선은 “현행 전자파 기준이 소비자에게 어떤 위험을 초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바뀔 기준이 미국으로의 휴대전화 수출을 막는 무역장벽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대해 국립전파연구소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는 전자파의 인체 흡수율이 0.392W/㎏, LG전자 옵티머스LTE는 1.2W/㎏으로 아이폰4S(1.1W/㎏)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파 흡수율은 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가운데 생체 조직에 흡수되는 양을 의미한다. 국내 합격 기준은 1.6W/㎏ 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