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이형택 투어대회 시드 받았다

중앙일보

입력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25.삼성증권.사진)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투어 대회에서 국내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시드를 배정받고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세계 랭킹 81위인 이선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개막된 크로거 세인트주드 테니스 대회(총상금 80만달러)에서 단식 16장의 시드 중 15번 시드를 받았다.

지난해 US오픈 본선 16강에 진출한 뒤 본격 투어 대회(총상금 40만달러 이상)에 뛰어든 이선수는 지난해 11월말 영국에서 열린 삼성오픈에서 4강까지 진출했다.

실내 하드 코트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올해 첫 우승을 노리는 피트 샘프러스(30.미국)가 1번 시드, 왼쪽 무릎수술 뒤 재기전에 나서는 마크 필리포시스(25.호주)가 2번 시드를 받았으며 모두 48명이 출전한다.

특히 4번 시드에는 지난 1월 이선수가 호주오픈 1회전에서 맞붙어 풀세트 접전 끝에 아깝게 패한 니콜라스 라펜티(25.에콰도르)가 배정돼 이선수와 3회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회를 주관하는 세계남자테니스협회(ATP)의 인터넷 사이트(www.atptennis.com)에도 이선수와 라펜티의 격돌을 주목할 경기로 소개하고 있다. 22일 단식 첫 경기를 갖는 이선수는 세계랭킹 2백56위인 스콧 드래이퍼(호주)와 맞붙는다.

한편 이선수는 21일 미국동포 케빈 김(23)과 짝을 이뤄 출전한 복식에서 토미 하스(독일)-글렌 와이너(미국)조에 0 - 2(3 - 6, 6 - 7)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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