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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린이 캣츠’

중앙일보

입력

뮤지컬 ‘어린이 캣츠’의 배우들이 고양이 분장을 하고 화려한 춤을 선보이고 있다.

올 여름, 신나는 춤과 화려한 달빛, 라이브 음악으로 더위를 식혀줄 뮤지컬 ‘어린이 캣츠‘가 다음달 7일부터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막을 올린다. ‘어린이 캣츠’는 감성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유쾌한 스토리와 화려한 춤, 열정적인 라이브 음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기존 성인을 대상으로 했던 ‘캣츠’와는 달리 ‘오즈의 마법사’ 스토리라인을 구성해 어린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거추장스러운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흰 고양이 ‘라리’와,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어하는 뚱보 고양이 ‘댕글이’, 용기를 갖고픈 겁쟁이 고양이 ‘거비’의 모습은 비록 고양이지만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무지개 언덕을 찾아다니는 방랑고양이 ‘아치’, 친구들을 괴롭히고 놀려먹지만 마음 속으로는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탐탐’ 등도 마찬가지.

컴플렉스를 갖고 있는 고양이들은 보름달에 자신의 소원을 빌지만, 실제 힘이 되는 것은 보름달이 아니라 친구들이라는 걸 깨닫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다. 밀레21 문화미디어 박성철 팀장은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스토리를 통해 공연 내내 극속에 몰입하는 효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어린이 캣츠’는 2003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공연된 뮤지컬로, 자연스런 흐름과 배우들의 실감있는 연기, 수준급의 노래는 9년이란 시간동안 숙성돼 매력을 더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21개 도시에서 공연됐으며, 여름방학을 맞는 어린이들에게 동화같은 세상의 모습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기회다.

▶뮤지컬 ?어린이 캣츠?의 특징=아이들에게 친숙한 ?오즈의 마법사?와 비슷한 이야기로 구성됐다. 각각 자신만의 컴플렉스를 가진 고양이들을 등장시켜 아이들로 하여금 나 자신과 내 친구의 캐릭터를 떠올릴 수 있게 유도하면서 흥미를 유발한다. 아이들은 주변의 모습과 닮아있는 캐릭터들을 보며 감정이입할 수 있다. 최근 애완동물로 고양이를 기르는 집이 늘면서 아이들은 뮤지컬에 더 큰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공연 줄거리=보름달이 뜨는 저녁, 한적한 공터에 여섯마리 고양이들이 달에 소원을 빌기 위해 하나·둘 모여든다. 이날은 고양이들에게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날로, 지구와 달이 만나는 날이다. 이날 비는 모든 소원은 현실로 이뤄진다고 한다. 라리와 거비, 탱글이, 아치, 올디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때 친구들을 골탕 먹이는 재미로 사는 도둑고양이 탐탐이 나타나 축제분위기를 망쳐놓는 것으로 극이 시작된다. 여섯명의 고양이는 각자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각자의 방식대로 소원이 이뤄지길 기원하는 과정에서 친구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내용이다.

한편 이번 여름공연은 밀레21과 극단 뮤다트가 공동주최하며 다음달 7일부터 8월 26일까지 막이 오른다.

<채지민 pd myjjong7@joongang.co.kr 사진="밀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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