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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퍼즈 뒤이은 ‘불굴의 보좌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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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12일 기퍼즈(왼쪽)가 자신의 전 보좌관 바버(오른쪽)의 당선을 기뻐하고 있다. [피닉스 AP=연합뉴스]

머리에 총상을 입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불굴의 정신’ 개브리엘 기퍼즈(42·여·민주)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의 뒤를 그의 보좌관이 승계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제8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론 바버(66) 후보가 당선됐다. 기퍼즈는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 1월 사퇴했다.

 바버 당선자는 기퍼즈의 수석보좌관 출신이다. 2011년 1월 지역구 행사 도중 괴한의 무차별 총기 난사로 기퍼즈가 피격됐을 때 바버 역시 얼굴과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은 이번 보선에 전력을 다했다. 이 선거구는 2010년 민주당 기퍼즈가 2% 차이로 당선됐지만 2004·2008년 대선에서는 공화당이 승리하는 등 박빙 지역이다. 공화당은 민주당 선거자금의 두 배를 들여 바버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기퍼즈는 아직 회복이 덜 됐지만 지난 주말 바버를 위한 유세에 나섰다. 선거일에도 바버와 함께 투표장으로 갔다. 당선 축하파티에서 기퍼즈는 총상 수술 당시보다 머리카락이 한결 긴 모습으로 바버와 함께 웃었다. 바버는 “여러분도 알다시피 특별히 감사해야 할 분이 있다”며 “기퍼즈 전 의원이 베푼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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