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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6·25 상흔 얼룩진 화천에서 세계 평화·안보 문학축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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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강원도 화천군은 전쟁의 상처로 얼룩진 곳이다. 북한과 접경지인 데다, 한국전쟁 당시 전투가 치열했던 땅이다. 비무장지대(DMZ)와 이웃하고 있는 화천에서 제1회 세계 평화·안보 문학축전이 열린다. 15~17일 화천군 동촌리 세계 평화의 종 공원 일대에서다.

 2009년 평화의 댐 인근에 조성된 이 공원의 대표 상징물은 평화의 종이다. 세계 각국의 분쟁 지역에서 보내온 총알과 포탄의 탄피로 만들었다. 높이는 4.7m, 무게 37.5t이다. 종 상단에는 비둘기 네 마리가 있는데 북쪽을 향한 한 마리의 오른쪽 날개가 잘려 있다. 통일 후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날개를 완성한다는 의미다.

 이번 축전은 화천 감성마을에 거주 중인 소설가 이외수(사진)씨가 제안했다. 강원도화 화천군이 주최한다. 이씨는 축전을 맞아 ‘그대, 평화를 갈망할 때마다 이 종소리 하늘에 닿으리’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축전은 평화 토크 콘서트와 평화안보 백일장, 평화의 종 콘서트 등으로 구성됐다. 15일 열리는 평화 토크 콘서트는 이외수씨와 에티오피아 유학생 두 명이 참석해 평화를 주제로 자유토론을 벌인다. 16일에는 평화를 염원하는 백일장이, 17일에는 평화사절단 위촉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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