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바논 3대0 격파…월드컵 본선에 한 걸음 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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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이 왜 박지성의 후계자인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김보경은 12일 오후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에서 전반과 후반 각각 한 골씩 넣어 한국의 2대0 리드를 이끌었다. 구자철 선수는 후반 종료를 앞두고 한 골을 넣어 한국은 레바논을 3대0으로 격파했다. 2연승을 거둬 월드컵 본선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김보경은 전반전 이근호의 센터링을 받아 강력한 왼발 슛을 성공시켰다. 후반들어서는 역습 상황에서 홀로 공을 치고 들어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구자철은 종료 직전 전방에서 흘러나온 공을 가로챈 뒤 강력한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다.

이날 게임에서 이동국(33·전북)은 레바논 격파 선봉에 나섰다.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은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카타르전에서 2골을 넣은 이근호(27·울산 현대)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왼쪽 측면에는 염기훈(29·경찰청)이 선발로 출장하고, 감기에서 회복한 김정우(30·전북)가 기성용(23·셀틱)와 함께 중원을 지켰다.

오른쪽 측면 풀백으로는 오범석(28·수원)이 모처럼 선발 출장했다. 중앙 수비는 카타르전과 마찬가지로 이정수(32·알사드), 곽태휘(31·울산)가 지켰고, 왼쪽 풀백도 박주호(25·바젤)가 나섰다. 정성룡(27·수원)이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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