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해커, 다보스포럼 해킹 주장…개인정보유출 정당화

중앙일보

입력

자신들을 `궁극적인 장애물''이란 단체의 회원이라고 밝힌 해커 4명이 세계경제포럼(WEF) 전산망에 침입, 신용카드번호를 비롯한 참석자들의 개인정보를 훔친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1일 스위스 국내 주간지 `존탁스 자이퉁''과의 인터뷰에서 `권력과 권력자들''을 공격하고 다보스회의의 권위를 손상시키기 위해 해킹을 했다고 밝히면서 "지적 재산은 권력자의 이익만 추구하기 때문에 정당성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제3자를 통해 서면으로 실시됐으며 `궁극적인 장애물''은 4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10만2천명의 다보스포럼 참석자들에 관한 40만쪽 분량의 정보를 복사하는데 `일반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유출한 정보중에는 타보 음베키 남아공대통령,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를 비롯한 정치.재계 지도자들의 신상정보와 1천4백명의 신용카드번호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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