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2만원에 즐기는 국립현대무용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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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단 2만원으로 따끈따끈한 신작 무용을 즐길 수 있다.

국립현대무용단은 15~17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여는 2012 ‘호시탐탐’을 R석 2만원, S석 1만 50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1월 창단한 무용단은 창단 공연을 전좌석 1만원에 내놔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홍승엽 예술감독은 “저가 정책은 국립무용단으로서 해야할 의무다. 돈이 없어 보고 싶은 공연을 못 보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시탐탐’은 인간의 양면성을 들여다본다. 1부가 호시탐탐 도덕적 기준을 낮추며 합리화하려는 인간의 부정적인 모습을 그린다면, 2부는 항상 깨어있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의 긍정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1부는 일본 소설 ‘라쇼몽’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구성해 현대 무용을 처음 보는 관객들도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2부는 순수한 영혼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의 모습을 추상적으로 풀었다.

연출을 맡은 홍 감독은 루쉰의 ‘아Q정전’과 이외수의 ‘벽오금학도’를 모티프로 작품을 만든 적이 있다. 신작은 일본 근대문학의 대가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1915년 발표한 단편소설 ‘라쇼몽’을 선택해 한국적으로 재구성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공개오디션을 통해 7명의 남자 무용수와 9명의 여자 무용수를 선발했다.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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