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없어 아이들 상처에도 안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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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흉터 하나쯤은 갖고 있다. 상처가 흉터로 남는 이유는 세균감염에 의한 염증때문이다.

따라서 흉터가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상처가 생긴 직후 처치를 잘 해야 한다. 우선 상처부위를 가볍게 누르면서 지혈을 한다. 이후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씻어 세균·이물질을 제거하고 상처치료제를 바른다. 대표적인 제품이 ‘후시딘’(동화약품)이다. 이 약은 특유의 보호막으로 포도상구균 같은 세균의 피부 감염을 차단해 상처가 덧나거나 흉터가 생기는 것을 막는다.

후시딘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이다. 소량이라도 영유아기 아이에게 스테로이드 성분을 장기간 바르면 피부 자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또 발육장애·부신억제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상처치료제에 흔히 포함된 스테로이드 성분이 후시딘에는 없다. 미숙아를 제외한 생후 2주 이상 된 영유아부터 성인가지 모두 사용이 가능한 가정상비약이다.

피부 침투력이 좋다. 상처가 나으면서 생기는 딱지는 억지로 떼거나 고름을 짜지 않고 그 위에 연고를 발라도 된다. 푸시딘산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한 후시딘의 독특한 분자구조 덕분이다. 상처 종류와 부위에 따라 다양한 후시딘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눈에 띈다. 후시딘만의 효능을 유지하면서 상처 종류에 따라 최적의 치료 여건을 만들어준 것이다.

항륜력이 뛰어난 ‘후시딘 연고’는 상처가 덧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침투력이 뛰어나 피부 속 염증까지 신속하게 치료한다. 얼굴·체모 등 연고를 바르기 어려운 부위에 난 상처는 끈적임 없이 산뜻하게 바를 수 있는 ‘후시딘 겔’이 좋다. 흡수력이 좋아 옷에 묻어나지 않는다. 또 바른 후 시원한 느낌으로 상처의 화끈거림을 진정시킨다. 최근 출시한 ‘후시딘 밴드’는 습윤밴드에 후시딘 성분을 넣었다. 고분자 친수성 하이드로겔 소재를 사용해 딱지를 보호하고 상처가 잘 치유되도록 돕는다. 이 약은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한편 후시딘은 2004년 서울시 정도 600주년 기념 서울 1000년 타임캡슐에 포힘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처치료제로 인정받았다. 2006년 여성 소비자가 뽑은 최고명품브랜드 대상, 2008년 퍼스트 브랜드 대상도 수상했다. 올해는 ‘우리 아이를 위한 베스트 브랜드’에 선정됐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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