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일 수퍼 리치들 작년 ‘명품소비’에 쓴 돈 1640조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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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1조4000억 달러(약 1640조원). 미국·중국·일본 등 경제 규모 상위 12개 나라의 수퍼 리치들이 지난해 명품 소비에 쓴 돈이다. 미국 컨설팅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집계해 5일(현지시간) 발표한 수치다.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1조1160억 달러보다 많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요즘 명품 소비는 단순히 최고급 핸드백이나 수퍼카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요즘엔 최고급 체험소비(Experiential Spending)가 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체험소비는 초호화 유람선, 최고급 호텔·리조트 여행 등이다. “지난해 명품 소비 가운데 55%가 체험소비였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은 체험소비에서도 놀라운 증가율을 자랑했다. 2009~2011년 사이에 28%나 늘었다. 전통적 명품소비(핸드백 등)는 같은 기간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런 흐름은 유럽과 미국도 비슷했다. 같은 기간 유럽의 체험소비는 6% 증가한 반면 전통적 명품소비는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국은 체험이 9%, 상품이 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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