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태양 앞 지나가는 금성’ 보현산서 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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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금성이 태양면을 통과하는 현상을 볼 수 있는 공개 관측행사가 현충일인 6일 경북 영천 보현산천문과학관에서 열린다.

 금성의 태양면 통과는 금성이 태양 앞을 지나가는 희귀 천문 현상으로 6일 이후에는 105년 뒤인 2117년이 돼야 다시 볼 수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교육과학부가 후원하고 보현산천문과학관·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관측행사는 6일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화북면 정각리 보현산천문과학관 앞마당에서 펼쳐진다. 금성은 이날 오전 7시9분38초부터 오후 1시49분35초까지 태양면을 지나간다. 이번 금성 일식은 태양면의 약 11시 방향으로 금성이 들어갔다가 약 2시10분 방향으로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영천시는 관측행사를 위해 천체 망원경(배율 100배 미만) 3대와 태양안경 150개 등을 준비한다. 또 오전 9시에는 ‘금성의 태양면 통과란 무엇인가’란 주제와 관측방법 등에 관한 현장 강연도 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10㎞를 더 가면 국립보현산천문대도 만날 수 있다.

  영천시는 이번 관측행사를 통해 ‘별의 도시’ 영천을 시민들에게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전 금성의 태양면 통과는 1882년 12월 6일과 2004년 6월 8일이었다. 하지만 2004년엔 전국적으로 비가 오거나 흐려서 관측이 거의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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