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넣고 걷다가 바닷물 속으로 풍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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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광안리 해수욕장에 등장할 원두막 파라솔. 사진은 지난해 모습이다. 하루 이용료가 2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송봉근 기자]

푸른 바다와 하얀 파도가 손짓하는 여름, 국내 최고의 피서지로 알려진 부산지역 해수욕장은 보고 먹고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음악·춤·마술·해양스포츠로 넘실댈 각 해수욕장의 주요 프로그램을 알아본다. 해운대·송정·광안리·송도 등 4곳은 6월 1일 개장한다.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는 발에 묻은 모래를 씻는 ‘깨끗한 물이 흐르는 세족장’이 운영된다. 스포츠 특화 존에서는 비치 발리볼과 해변 축구를 즐길 수 있다. 6~9월 둘째·넷째 토요일 오후 3시 이벤트광장에서는 ‘청소년 문화 존’이 운영된다. 6월 4일부터 매주 월·수·금 오후 4시에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출발해 문탠 로드를 걷는 ‘갈맷길 페이스 메이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6월 9일부터 주말마다 오후 8시부터 ‘해운대해수욕장 밤바다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6월 16일에는 ‘제2회 해운대해수욕장 살사댄스 페스티벌’이 열린다.

◆송도=내년 개장 100주년을 앞두고 피서객 맞이가 알차다. 동전 샤워기도 4곳 설치된다. 탈의실과 샤워장은 재정비되고 장애인 수영 구역이 운영된다. 10L 쓰레기 종량제 봉투 1만여 장이 해수욕장에 비치된다. 백사장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흡연이 적발되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

6월 1일 개장에 맞춘 축하음악회는 살사 댄스, B-boy 공연, 전자 퓨전 악기 공연 등이 펼쳐진다. 송도바다 핀 수영대회(6월)와 송도 비치 레슬링 대회(7월), ‘송도 바다축제’(8월)가 송도의 밤을 달군다. 텐트 한 채당 하루 이용료가 1만5000원인 야영장도 문을 연다.

◆광안리=백사장을 따라 레스토랑과 횟집, 카페 등 300여 곳이 있다. 야외무대가 설치돼 각종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수변공원·해변공원·해양레포츠센터가 있어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 개장 축하 음악회, 테마거리에서 펼쳐지는 정크예술전(재활용품을 활용한 예술작품전)도 볼 만하다. 주말 저녁에는 재즈·색소폰 연주, 힙합, 마술, 마리오네트(줄을 이용한 인형극) 등이 열린다. 백사장에선 개인 파라솔 구간이 운영되며, 이국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야자수 파라솔도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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