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일부 웹사이트 한동안 마비

중앙일보

입력

세계적인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사이트들이 회사의 시스템 복구 발표에도 불구하고 25일 오후(현지시간)에도 한동안 마비됐다.

MS의 대변인인 애덤 조운은 마이크로소프트닷컴, MSN닷컴, 엑스피디어(Expedia)닷컴, 엔카르타(Emcarta)닷컴을 포함해 작동 중단된 사이트들이 25일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표 후 수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1시(미국시간) 무렵에도 이들 여행, 레퍼런스 등 인기 웹사이트들은 간헐적으로만 작동됐다.

이들 MS 사이트는 24일 오전부터 거의 하루 가까이 이용자들이 접속할 수 없는 상태에 있었다.

회사측은 컴퓨터 이용자들을 사이트로 연결시켜주는 도메인 이름 서버(DNS)의 오작동으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MS의 사이트들은 자체적으로는 가동되고 있었지만 이용자들이 이들 사이트를 볼 수 없는 상태였다.

MS 사이트의 작동중단과 같은 사건은 실제로 인터넷상에서는 흔한 일이다. 문제는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MS의 웹사이트조차 결함을 드러냈으며, 회사측이 거의 24시간동안 한 기술자의 단순한 실수로 인한 결함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는데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MS 웹사이트의 가족 수는 인터넷 규모상 3위를 기록한다. 인터넷 등급평가회사인 주피터 미디어 메트릭스에 따르면, 12월 방문자 수는 아마존닷컴과 e베이닷컴을 합한 것보다 많은 5천400만명을 헤아린다.

캘리포니아의 인터넷보안업체인 시큐러티포커스의 라이언 러셀은 "인터넷 네트워크가 확대됨에 따라 인터넷은 서로 복합적인 층을 이루는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준들을 이용한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이 결합은 10대해커,키보드오작동, 네트워크 케이블의 훼손 같은 사소한 사건들로 인해 작동 중단될 수 있는 연약한 결합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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