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함께하는 문화체험학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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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이 최근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체험학습으로 변하면서 아자스쿨은 서울의 강을 따라가는 가족 나들이를 주제로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변화하는 것 중 하나가 여가시간의 증대다. 특히 5일제 근무제가 확대되면서 주말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가족의 화합과 관심사를 공유하려는 움직임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청소년 체험학습 부분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과거에는 주말에 아이들을 체험학습에 보내고 학부모들은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거나 업무를 했지만 지금은 주말에 자녀와 역사·문화 등의 체험학습을 함께 즐기며 추억을 공유하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아자스쿨 이인수 팀장은 “예전 체험학습은 부모들의 주말 시간 보장을 위해 아이들만의 눈높이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요즘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많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이런 추세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모가 설명해주면 학습 효과 커져

기존 체험학습은 초등학생을 기준으로 해 전체적인 체험 내용이 교과 위주의 학습으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부모가 함께하기에는 다소 지루하고 유치하다고 느낄 수 있었다. 가족이 함께 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선정할 때에는 우선 체험지와 체험 내용이 가족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내용은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전문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부모가 설명을 첨가해주면 자녀가 느끼는 학습 만족도가 커질 수 있다.

4가지 주제로 나눠 프로그램 구성

예컨대 아자스쿨이 가족 나들이가 많은 6월에 선보이는 가족 테마 체험 프로그램은 ‘서울의 강을 따라가는 우리 가족 주말 나들이’를 주제로 4가지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첫 번째 주제 ‘한양과 조선을 사랑한 외국인들’ 프로그램은 과거 한강을 중심으로 발달된 여러 항구들의 지명들을 살펴본다. 그중에서 서양의 선교사들이 박해를 받고 처형을 당한 역사가 있는 양화진 천주교 성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에는 선유도 공원에서 수생생물을 살펴본다. 두 번째 주제 ‘청계천 둘러보고 광장시장 구경가자~’는 다시 열게 된 청계천을 따라 서울의 도시 환경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살펴보는 체험학습이다. 동대문 문구완구거리·동묘·영도교·빨래터·오간수교·버들다리·광장시장 등 청계천 주변의 명물거리와 유적지를 돌아봄으로써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세 번째 주제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 체험학습은 가난하고 힘들었던 20여 년 전의 서울 모습을 청계천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청계천을 찾아오는 동식물을 찾아보며 변화한 자연환경을 이해하는 프로그램이다. 급성장했던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다. 네 번째 주제는 역사 중심 체험프로그램 ‘우리 역사와 함께 흐른 한강’이다. 한강을 배경으로 도읍을 세운 백제와 조선, 광진교를 건너는 백제와 고구려의 격전장이었던 아차산 지역, 남쪽 한성백제의 수도이고 백제의 첫 번째 도읍이었던 풍납토성 등 한강을 중심으로 한 역사의 흔적들을 살펴볼 수 있다. 각 주제별로 참가해도 좋지만 네 가지 체험학습을 모두 체험하면 아이들에게 청계천과 한강에 숨겨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려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체험도 가능하다.

▶ 문의= 02-2113-8056 www.ajaschool.com

<채지민 pd myjjong7@joongang.co.kr 사진="아자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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